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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나이프코리아 6천개사 포장지.식품 우리칼로 자료죠
작성자 : knifekorea        작성일 : 15-01-14        조회 : 3,4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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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프코리아 “6천개社 포장지·식품 우리 칼로 자르죠”
LG생건·농심 등에 납품…포장용 칼 시장 70% 점유

기사입력 2015.01.14 0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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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석 대표(오른쪽)가 제조설비 앞에서 직원과 제품 품질 개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사장이 직접 오더니 회사 좀 커지니까 안 온다는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았죠. 성격도 급해 무조건 발로 뛰고 얼굴을 봐야 직성이 풀리더라고요. 요즘에도 고객사 불만사항이 있으면 제가 직접 가서 듣고 해결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용 나이프 제조업체 나이프코리아 유경석 대표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날이 별로 없다. 늘 누군가를 만나러 동분서주 뛰어다닌다. 타고난 성격 때문이다. 20년 전 서울 금천구 시흥동 유통상가 내 작은 건물에 문을 연 나이프코리아는 현재 국내 식품·포장용 칼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며 이 분야 1위 업체로 올라섰다.

나이프 하면 흔히 주방용이나 식기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소비재 칼을 많이 떠올린다. 그러나 기업 간 거래(B2B)가 많아 눈에 잘 띄진 않지만 산업용 나이프 역시 제품이 매우 다양하다.

유 대표는 “가령 길게 인쇄돼 나오는 식품포장지를 자르고 절취선을 만들거나 윤전기에서 통째로 인쇄돼 나오는 신문을 알맞은 크기로 자를 때도 모두 산업용 나이프를 사용한다”며 “심지어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고기를 크기에 맞게 가공할 때도 쓰일 정도로 종류가 많다”고 설명했다.

나이프코리아의 산업용 나이프는 식품·포장지·철강 가공용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그러다 보니 거래하는 업체만 6000곳이 넘는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농심 제주삼다수, 한국네슬레 커피 포장지를 비롯해 유한킴벌리 생리대·기저귀 등 웬만한 기업 포장용지는 나이프코리아 산업용 칼을 거쳐 완성된다고 보면 된다.

거래처가 많다 보니 경기 침체 시기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 1998년 외환위기로 기업이 줄도산할 때도 나이프코리아는 연매출이 7%씩 성장했고 직원을 줄이기는커녕 10명 이상 채용했다. 지금까지 결제와 납기가 지연된 적도 없고 현금으로만 결제해 납품사에서도 선호한다. 설립 당시부터 회사 매출액을 모두 직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직원들과 이를 인센티브로 나누면서 장기근속 직원도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 115억원을 올린 나이프코리아는 호주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유 대표는 “처음 법인을 세울 당시만 해도 산업용 나이프 업체는 쇳가루가 날리고 지저분한 곳이 대부분이었다”며 “거기에다 거의 전량을 일본과 유럽에서 수입할 정도로 국산화를 못하고 있어 제대로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산업용 나이프 제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나이프코리아는 신사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나이프플러스라는 법인을 설립해 2차 전지 가공을 위한 금형과 커터를 생산하고 있다. 유 대표는 “현재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에 리튬이온 전지를 가공하기 위한 나이프와 정밀부품을 납품하고 있다”며 “모바일,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2차 전지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